8살 예슬이 게임
[PS2] 헬로키티 구출대작전
turnleft
2007. 2. 7. 11:54
맨날 외국 사이트만 검색하다가 헬로키티 게임이 나온다는 소리에 이제 예슬이를 위한 진정한 게임이 나왔는가 하고 게임을 팔기 전부터 기대하고 있었던 게임이었다.

[PS2] 헬로키티 구출대작전 38,000원
헬로키티의 탄생 3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게임 ‘헬로키티 구출대작전’이다.
악당들에게 잡혀간 친구들을 구하는 내용인데, 구한 친구들을 함께 데리고 다닐 수 있으며, 스테이지를 클리어 할 때마다 아이템이나 옷을 얻을 수도 있다.
귀여운 옷과 롤러 스케이트, 캐릭터들, 반짝이는 효과까지 5살 예슬이를 사로잡을 요소들이 많이 있었다. 한글화가 되어서 나왔다고 했는데, 막상 사보니 작은 매뉴얼만 한글화가 되어 있고, 게임 자체는 영어와 일어 중에 선택하게 되어 있었다.
게임을 시작하고, 스테이지를 선택하고, 괴물을 때려잡고, 아이템을 먹고, 클리어 한 다음에 저장하는 것까지 여러 번 연습을 해야 했다.
게다가 핏줄은 못 속인다고 컨트롤도 좋지 않은 편이다. 보통 보면 처음 보는 게임이라도 바로 손에 익히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많이 해도 영 기술이 생기지 않은 사람이 있는데, 예슬이는 영 후자에 속한다.
은근히 겁도 있어서 매번 "아빠 여기로 가도돼?"를 확인하기도 했지만 그러면서도 어느새 한 단계, 한 단계 다음 단계를 하고 있었다.
매뉴얼에 게임 내용과 대화가 나와 있기는 했지만
매뉴얼 보고 내용을 이해하고 게임에서 이 부분이 이런 내용이구나를 이해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었다. 그래서 영어로 진행되는 대화는 옆에서 설명을 해 주면 좋아했고,뭐 몰라도 그다지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허나 모든 건 이해하면 더욱 재미있는 법! 이런 정도의 게임이라면 문자로 써 있는 것도 좋겠지만 음성을 제공한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애니매이션을 보면서 자신이 주인공도 되어 악당을 물리친다면 좀더 스릴있지 않을까.
주로 토요일, 일요일에 이렇게 반복해서 하다보니 혼자서 클리어하는 스테이지가 생겼고, 이것 저것 안 보이는 것들을 찾고, 이런 것들을 할 때마다 신나서 달려오는 예슬이를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찾으려고 해도 못 찾던 바찌마루도 결국 예슬이가 찾아냈다.
귀여운 캐릭터들과 약간의 긴장감, 어렵지 않은 조작 방법, 회수를 거듭할수록 하나씩 찾아낼 수 있는 재미거리들은 아이들에게도 크게 무리가 아닐 듯 싶다. 반복적이면서도 아주 지루하지는 않은 게임, 5-6살 이라면 무리없이 즐겁게 할 수 있는 게임이라 생각한다.
7살이 되어서는 새로운 게임에 눈을 떠 별로 눈길을 주지 않고 있지만 가볍게 때리고 잡고, 무섭운 요소가 없고, 심하게 폭력적(?)이지도 않은 게임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