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달랜드

골드에 대한 생각

turnleft 2007. 6. 18. 14:41

가끔 길 창에 돈 달라는 소리가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딱히 오밀조밀한 맛이나 친근감이 물씬 넘치는 길드 분위기도 아니지만은 이 순간만은 급격하게 냉랭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난 길 창에서 돈 달라는 소리가 올라오는 게 반갑지 않다.

누군가 깨어주길 바라는 정적 같은 시간.

대부분의 경우 말을 꺼냈던 사람의 우는 시늉 ‘ㅠㅠ’으로 끝을 맺곤 한다.

천성이 인색한 사람들은 아닌 것 같지만 다들 암묵적으로 ‘자신의 것은 직접 해!’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내 생각도 딱히 다르지 않다. 누가 도와준다고 해서 1회 성으로 끝나지 않는 것이란 걸 우리는 알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이런 소리는 다시 들을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