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드링킹

[France] Chateau Tour de Peyreau 2004

turnleft 2008. 8. 6. 00:31

Chateau Tour de Peyreau 2004 / France > Bordeaux > Saint-Emilion
AOC Saint-Emilion Grand Cru



플럼군 출장길에 업어온 와인

보르도스런 와인이지만 내가 주로 보르도에서 느끼는 꼬릿한 뭔가는 없는 와인이다.
화려하지 않은 꽃을 수 놓은 수수한 실크 스카프 같은 부드러움이랄까.
중강 정도의 바디가 느껴지는 무난하고 편안한 맛이다.

난 무난하다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 무난함은 이태리의 것들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

궁금해서 포도 품종을 찾아 봤더니 메를로 50%, 까베르네 프랑 35%, 까베르네 쇼비뇽 15%로 이루어진 와인이다. 포도 품종을 보니 내가 느낀 무난함이 메를로와 까쇼, 까프의 적절한 혼합에서 오는 다듬어진 맛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뭐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느낌이다. 섞는다고 해서 다 부드러워지는 것은 아닐테니까.